![]() |
| ▲ 편의점 아이스 음료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오세희 기자] 2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이 이어지자 뜨는 상품이 있다. 바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음료다. 편의점 아이스 음료는 천 원대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성인뿐 아니라 학생들까지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다양한 아이스 음료를 구비하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 매년 증가율 40% 이상, 뜨는 아이스 음료
편의점 아이스 음료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GS25는 2008년 최초로 원액 개별포장이라는 방법을 생각해내 제품을 출시한 후 큰 인기를 얻었다. GS25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아이스커피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8%에 달한다. 2009년 900만 잔을 판매한 데 이어 2010년 2000만 잔, 2011년 4000만 잔을 팔았다. 올해는 6000만 잔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다른 편의점의 아이스 음료 판매량도 점점 늘고 있다. 보광 훼미리마트 아이스 음료는 2010년 330% 신장했고, 2011년 85%, 2012년 현재까지 105%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4월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이 각각 125%, 77%를 나타냈으며 본격적으로 기온이 높아진 4월의 판매량은 3월 대비 약 4.3배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8월의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편의점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삼각김밥보다 20% 더 높았다. 이에 따라 보광 훼미리마트는 올해 9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스톱 역시 5월까지 아이스 음료 판매율이 전년대비 40%가량 증가했다. 2010년은 전년 대비 54%, 2011년은 전년 대비 20%, 2012년 전년 대비 40% 오르며 지속적인 성장세다.
실제로 점심시간 오피스가의 편의점을 찾으니 아이스 음료를 찾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편의점에서는 모두 입구 정면에 아이스 음료를 배치해 두고 판매하고 있었다. 냉장고에 얼음 컵을 채우는 점원의 손길도 분주했다. GS25는 아이스 음료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 2개 구매 시 1200원짜리 음료를 1000원에 살 수 있고, 구매자에게는 사탕을 제공했다.
GS25편의점 관계자는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대인 3시부터 4시 사이에 아이스 음료 판매가 급증한다"며 "보통 하루에 150잔에서 200잔 정도가 나간다. 아메리카노가 가장 많이 나가고 고객들의 대부분은 여성들이 많다. 여름에는 편의점 매출의 1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잘 나간다. 여름철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에 '인기'
아이스 음료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1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존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만 3500원 이상이라 주머니 사정이 아쉬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편의점을 찾은 정모(28)씨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요즘에는 커피전문점 대신 편의점을 찾는다. 가격은 물론, 깔끔한 것 같다"고 평했다.
아이스 음료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GS25의 아이스 음료 종류만도 30종에 달한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복숭아 아이스티, 석류홍초 에이드, 식혜, 모히또, 카라멜 마끼아또까지 웬만한 커피전문점 음료만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보광 훼미리마트는 아이스드링크 26종, 미니스톱은 28종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보광 훼미리마트는 올해 초 총 18종의 아이스 음료 델라페(delaffe)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아이스 음료 자체브랜드를 선보인 것. GS25도 올해 과즙 상품인 아이스 망고, 바나나스무디뿐 아니라 아이스 코코아, 석류홍초 에이드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덕분에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아이스 커피를 찾는 20~30대 고객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노년층도 아이스 음료를 사는 단골손님이 됐다. 학생 김모(15)양은 "학교 가는 길이나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이랑 자주 사 먹는다. 비싸지도 않고 얼음 컵에 직접 담아 먹으니 재밌기도 하고 시원하다"고 말했다.
보광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 현재 빠르게 확산돼 전국에 1만2000개에 달하지만, 편의점은 2만 점 시대를 열었으니 그 접근성과 편리성에서 훨씬 뛰어나다. 또한, 사람이 붐비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커피전문점과 달리 비교적 빠르고 쉽게 갈증을 해소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편의점 아이스 음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