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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이 동서식품을 겨냥한 카제인나트륨과 관련된 광고. |
[이철영 기자] 남양유업이 그렇게 물고 늘어졌던 동서식품의 카제인나트륨이 알고보니 인체에 무해하다?
(사)한국식품안전연구원 소속 고려대 식품공학과 이광원 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카제인나트륨과 관련해 “인체에 무해한 첨가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제인나트륨 유해성 논란은 남양유업이 커피 첨가물에 천연 원료인 우유를 넣었다는 광고를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이 광고는 동서식품을 직접 겨냥한 자극적인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의 이 같은 광고 카피로 많은 소비자들이 카제인나트륨을 인체에 유해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고려대 이광원 교수는 “카제인은 일일섭취허용량인 ADI(Acceptable Daily Intake)값이 설정돼 있지 않는 안전한 원료”라며 “카제인은 미국 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 목록인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지정된 것은 물론,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우유단백질과 관련한 독성 평가자료나 위해 자료가 없는 매우 안전한 식품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광원 교수는 “천연상태의 우유 중 대표적인 성분들인 카제인이나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한 커피크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소비자들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일종”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광원 교수는 “무지방우유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인 카제인을 순수 분리해 동일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크리머에 사용한 원료인 카제인은, 카제인 나트륨, 카제인을 원료로 한 기능성 단백질 등과 함께 그 안전성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것”이라며 “단순히 ‘식품이냐 식품첨가물이냐’ 하는 분류상의 논쟁으로 소비자에게 왜곡된 인식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번 발표에도 불구 기존의 광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지 않겠는가. 광고를 특별히 바꾸거나 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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