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건설, 현대차그룹 인수 후 5위 급락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2.03.08 14:41 / 수정: 2012.03.08 14:41

▲ 현대건설이 2011년 약 12조원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수주 순위 1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현대건설 본사
▲ 현대건설이 2011년 약 12조원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수주 순위' 1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현대건설 본사

[더팩트|황준성 기자] 건설업계 ‘맏형’이자 수년째 1위를 지켜왔던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첫해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0년 수주 1위였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5위로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010년과 비교해 약 6조4000억원 줄어든 약 12조원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월 현대가의 장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치열한 법정 공방까지 불사하며 인수한 회사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가의 성장 근본인 현대건설을 인수해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미래를 위한 핵심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기치를 내세웠었다. 현정은 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동생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하지만 2011년 현대건설의 성적표를 보면 실망스럽다. 2010년 18조3555억원에 달하는 수주로 국내 1위 건설사였던 현대건설은 2011년에 수주 물량이 1/3 줄었다. 이는 2009년 약15조7000억원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건설업계는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이 인수될 당시 정몽구 회장이 건설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만큼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첫 성적표는 그 반대가 됐다.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수주 성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부진한 성적에 정몽구 회장도 분주해졌다. 최근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사내 이사를 맡은 것도 실적부진의 심각성을 깨닫고 책임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몇 년째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인 상태고, 국제적 분쟁 때문에 해외 수주 물량도 크게 줄었다”며 “정몽구 회장이 건설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해 다시 현대건설을 본래의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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