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를 통해 아이돌의 과거를 만나보는 시간. 그룹 빅스의 맑은 보컬 레오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뮤직비디오 캡처, 그래픽=이영주 기자

[더팩트ㅣ이예진 인턴기자]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아이돌. 아름답고, 멋진 현재 비주얼에 익숙해 이제는 과거 모습이 어렴풋하다. 풋풋한 신인 때부터 인생 콘셉트를 만나기까지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을까? 아이돌의 지난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장 과정을 짚어봤다.>

그룹 빅스의 유닛 빅스LR(레오, 라비)이 약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타이틀곡 '위스퍼(Whisper)'로 돌아온 빅스LR은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1. 2012.05 데뷔곡 '슈퍼 히어로(SUPER HERO)'

빅스는 타이틀곡 '슈퍼 히어로(SUPER HERO)'로 데뷔했다. 당시 레오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트렌디한 패션으로 남자다운 매력을 뿜어냈다. /뮤직비디오 캡처

빅스(VIXX)는 'Voice, Visual, Value In Excelsis'로 '최고의 보이스, 비주얼, 가치를 지녔다'라는 의미를 가진 6인조 보이그룹이다. 지난 2012년 타이틀곡 '슈퍼 히어로'를 내세우며 가요계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빅스의 데뷔곡 '슈퍼 히어로'는 트렌디한 신스 코드 패턴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더해진 곡으로, 자신이 가진 초인적인 능력을 이용해 연인을 지켜주겠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데뷔 당시 레오는 짧은 머리와 트렌디한 패션을 연출하며 남자다움을 드러냈다.

2. 2013.01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뱀파이어 콘셉트를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했던 곡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머리를 붉게 물들인 레오는 컬러렌즈와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강렬하고, 파격적인 콘셉트로 돌아온 빅스. 이들이 발매한 '다칠 준비가 돼 있어'는 락을 기반으로 한 신스팝 스타일의 음악으로 강렬한 일렉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더불어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자신에게 계속 상처를 주어도, 그 사람만을 바라보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애절함을 더했다. 특히, 이때 빅스가 소화한 뱀파이어 콘셉트는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눈도장을 찍게 된 계기가 됐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머리를 붉게 물들인 레오는 컬러렌즈와 포스 넘치는 분장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3. 2013.07 '대.다.나.다.너'

유니크한 제목이 돋보이는 곡 '대.다.나.다.너'. 레오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벗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대.다.나.다.너'는 독특한 제목으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시원한 사운드의 기타 리프가 파워풀한 신스와 어우러져 청량감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나아가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가사는 듣는 이에게 설렘을 안기기 충분하다. 이때 레오는 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과 댄디한 패션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드러냈다.

4. 2013.11 '저주인형'

'저주인형'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저주인형의 운명을 그린 노래다. 레오는 다크한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저주인형'은 고조되는 비트와 중독성 있는 코러스 라인이 어우러진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어긋난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저주인형의 슬픈 운명을 가사에 담아 눈길을 끈다. 또한 독특함을 넘어 섬뜩하기까지한 '저주인형'의 뮤직비디오는 정식 발매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화두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레오는 짙은 분장과 어두운 패션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5. 2017.05 '도원경(桃源境)'

'도원경'은 섹시한 동양 판타지를 그린 곡이다. 부채를 들고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는 레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 캡처

몽환적인 동양 판타지를 그린 노래 '도원경'. 긴장감 있는 신스와, 가야금의 테마로 시작되는 도입 부분이 돋보이는 퓨전 R&B 곡이다. 선명하고 감각적인 멜로디와 도원경의 풍경을 묘사하는 노랫말로 동양적 색채를 표현했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레오는 풍류를 즐기는 듯한 신선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채를 들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가 하면, 블루 계열의 옷을 입고 다소곳이 앉아 섹시함을 어필했다.

6. 2017.08 '위스퍼(Whisper)'

유닛 그룹 빅스LR로 돌아온 레오. 그는 이번 신곡을 통해 차가우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도원경' 이후, 약 두 달 만에 유닛 그룹 빅스LR로 돌아온 레오와 라비. 이들이 새롭게 보여준 '위스퍼'는 미니멀한 구성이지만, 무게감 있는 베이스가 인상적인 힙합 곡이다. 섬세하고 맑은 레오의 보컬과 파워풀한 라비의 랩이 만나, 서로 다른 반전 매력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레오는 레더 재킷과 디스트로이드 진을 매치한 패션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더했다.

lyjin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