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인턴기자] 풀 대신 맥주를 즐겨 마시는 음주 사슴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31일(한국시간) "일반 초식동물과 달리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슴이 있다"며 "중국에서 발견된 이 사슴은 지난해 11월 처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하루에 맥주 2병을 마시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슴에게 맥주를 먹이기 시작한 사람은 장 시앙시다. 중국 산둥성 위해 지방의 한 레스토랑에서 근무하고 있는 시앙시는 지난해 11월 거리를 떠도는 사슴을 처음 발견했는데 장난삼아 맥주를 주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됐다.
시앙시는 "레스토랑 업무를 마치고 레스토랑 뒤편에서 청소를 하고 있을 무렵 사슴 한 마리가 다가왔다"며 "사람을 보고 도망치지 않는 사슴에게 장난삼아 남은 맥주를 주었더니 한 번에 들이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번 맥주 맛을 본 사슴은 이후로도 시앙시를 꾸준히 찾았다. 시앙시는 "이 사슴이 처음 술을 마신 후 계속 찾아왔다"며 "사슴은 맥주를 찾는 듯 두리번거렸고 그에게 맥주를 또 다시 주니 역시나 잘 받아먹었다"고 말했다.
1년여가 지난 지금 음주사슴의 주량도 많이 늘어난 상태다. 시앙시는 "이 사슴이 보통 하루에 맥주 2병 정도를 마신다"라며 "예전에 4병까지 술을 먹은 적이 있었지만 정확한 주량은 나 조차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맥주를 마시는 사슴 이야기는 처음 접해 본다"며 "사슴이 목구멍을 톡 쏘는 시원함과 씁쓸한 맛을 동시에 주는 맥주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글= 김가연 인턴기자, 사진= REX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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