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희 인턴기자] 피를 넘은 모정이 있다. 원숭이가 고양이를 제 새끼처럼 보살피고 있는 것.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긴꼬리 원숭이가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새끼 고양이 역시 원숭이를 친어머니처럼 따르고 있다. 신기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 모습은 영국의 아마추어 사진 작가 앤 영이 찍었다. 공원에 방문한 영은 우연히 원숭이가 새끼 고양이를 품에 안고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품에 안긴 새끼 고양이 역시 편안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다.
영은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자 원숭이가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긴 나뭇잎으로 고양이를 가리는 등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동물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평상시에도 이 원숭이는 고양이 보호에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가 다른 원숭이들에게 심심치 않게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 또 거주하고 있는 공원이 매년 10000명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점도 각별한 모정을 갖게 된 이유였다.
이 원숭이와 고양이는 공원 자랑거리로 떠올랐다. 한 관광객은 "원숭이와 고양이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렇게 어미와 새끼같은 원숭이와 고양이를 보게 되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오세희 인턴기자, 사진제공=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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