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턴 은행강도가 '국민스타'로? 결혼신청 쇄도 팬클럽까지

  • 이명구 기자
  • 입력: 2009.11.26 12:16 / 수정: 2010.03.04 08:32


[이명구기자] 은행에서 1160만 유로(한화 약 200억원)를 훔치고 11일 동안 도주하다 체포된 프랑스 남성이 '국민스타'로 둔갑해 놀라게 하고 있다. 교도소에는 이 은행강도를 흠모하는 여러 명의 여성이 청혼을 해오는가 하면 인터넷에서는 팬클럽까지 결성됐다고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스웨덴계 경비회사에서 운전사로 일했던 39세의 토니 무스린. 이 남자는 지난 5일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은행현금을 운반하던 중 동료 2명이 떨어져 있는 틈을 타 현금수송차를 갖고 도주했다.

이 차에는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실은 현금 약 1160만 유로가 들어 있었다. 2일 후 리옹의 한 지하주차장에서는 900만 유로 이상이 발견됐다. 그리고 11일 후 남자는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나머지 약 250만 유로의 행방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사건이 보도되고 나서 SNS사이트 '페이스북' 등에는 문제의 은행강도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그 중 하나는 '토니 무스린을 대통령으로' '1160만 유로로 틀림없이 경제위기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주제들이 다뤄졌다고 한다.

또한 '토니 무스린 팬클럽'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비폭력의 영웅"이라고 표현하면서 은행강도를 마치 영웅화 하고 있다. 피고인의 변호사는 "여러 여성으로부터 청혼이 쇄도 하고 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는 그의 사진을 인쇄한 T셔츠까지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 은행강도에 대해 "그는 우리가 가진 도둑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재미있는 남자이자 해학가 같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영웅화 되고 있는 배경은 은행강도지만 수 백만 유로를 숨겨둔 부자이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여성들의 청혼이 쏟아지는 진짜 이유인 셈이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은행강도 얼굴을 새긴 기념T셔츠와 은행강도 문답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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