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州) 3선 연방 하원의원에서 상원의원으로
2020년 대선 불복 국회의사당 난입 당시 쓰레기 주으며 주목
5일(현지시간)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시작된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미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의 탄생이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시작된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미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의 탄생이다.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는 김 의원은 뉴저지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공화당 후보인 사업가 커티스 바쇼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했다. 뉴저지는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지지주)다.
미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다. 그는 1982년 미국 뉴저지주 남부 지역 말튼에서 태어났다. 소아마비를 딛고 미국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와 유전공학 박사가 된 아버지와 미국으로 건너와 간호사로 일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앤디 김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외교·안보 전문가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인 2009년 9월에는 이라크 전문가로 미국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로 일했었다.
그는 이후 국무부 상원 외교위원회를 거쳐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와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의 이라크 담당 중동 전문가로 활동하며 '오바마 키즈'로 불렸다.
아울러 앤디 김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였을 때 의회 건물에서 새벽까지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선 지난달 6일 공화당 후보와 TV 토론 중 식은땀을 흘리고 비틀거리는 상대 후보를 보살펴주는 모습도 포착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