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사하라 사막에 홍수가 났다고? (영상)
입력: 2024.10.20 00:00 / 수정: 2024.10.20 00:00

50년 만에 홍수 난 사하라 사막
말라있던 호수에 물 차올라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물 한 방울 찾기 힘든 건조한 사막에도 홍수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인 사하라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이 곳에서 홍수가 난 것은 반세기 만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모로코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의 타구나이트 마을에는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된 건 30∼50년 만입니다.

모로코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며 모로코와 가까운 사하라 사막에도 홍수가 발생한 것인데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영상에는 폭우로 인해 50년 간 말라있던 이리키 호수에 물이 채워지면서 호수의 모양새를 갖춘 모습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호수는 모로코의 소도시 자고라와 타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시적 습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에 홍수가 관측됐다./AP.뉴시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에 홍수가 관측됐다./AP.뉴시스

사하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으로, 전체 면적이 940만 ㎢입니다.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 12개 나라에 걸쳐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으로 지역의 절반 이상은 연간 강수량이 약 25㎜가 채 되지 않습니다.

건조한 사막에 비가 내렸으니 가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홍수로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20명 이상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농작물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 현상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평균 대기 기온이 상승하면서 세계 해양 평균 온도가 함께 상승했는데, 그 결과 대기가 많은 습기를 머금으면서 폭우로 이어진 것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사무총장 셀레스트 사울는 지난 1월 기후위기에 대해 "온난화로 인해 물 순환 주기가 빨라져 불규칙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는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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