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이동식 포병 진지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진영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은 레바논 체류 국민 및 가족 97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곧 한국에 도착한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5일 레바논 체류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 가족 1명을 태운 정부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으며,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송기는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요원 등을 태우고 이달 3일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전날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우고 같은날 오후 이륙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국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빕 장관은 이에 '잘 알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지자 군용기 투입을 결정했다. 일본, 영국, 독일 등 다른 나라들도 자국민 철수 조치를 위해 전세기나 군용기를 동원하고 있다.

레바논 현지에는 교민 130여명이 체류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 30여명은 종교적·개인적 이유 등으로 현지에 남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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