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지휘본부 대규모 공습
나스랄라와 함께 다른 사령관들도 사망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건물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른 모습. /AP·뉴시스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8일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지도자이자 창립자 중 한 명인 나스랄라가 IDF에 의해 제거됐다"고 전했다.
IDF는 "나스랄라는 헤즈볼라 사무총장으로 32년간 재임하는 동안 많은 이스라엘 시민과 군인을 살해하고, 수천건의 테러 활동을 계획·실행했다"며 "조직의 중심적 의사 결정자이자 전략적 리더였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
이번 공습은 나스랄라를 겨냥한 것으로 지난 1년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발 중 가장 강력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아파트 건물 6채가 파괴됐으며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6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건물 잔해는 아직 탐색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지도부는 공습이 일어날 당시 본부에서 회의 중이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부대 지휘관인 무하마드 알리 이스마일 등을 제거했다고 전했으나, 나스랄라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와 함께 알리 카르키 등 다른 사령관들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들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레바논 베카 지역에서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항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 등에 수십개의 로켓을 발사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