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6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답전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지난 1월23∼2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25일 보도한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6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답전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답전에서는 지난해 담겼던 ‘협력’ 등의 표현은 빠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 주석에게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북중) 친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중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추동하고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복리를 마련해주며 세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북중 두 당, 두 나라 공동의 위업 수행에서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결실이 이룩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이 총서기 동지(시 주석)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돌을 맞는 뜻깊은 올해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새 시기 새로운 정세 속 중국 측은 계속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중북) 관계를 보고 대할 것"이라며 "조선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서한을 주고받은 것은 지난 1월1일 후 8개월 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사이 북중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9·9절을 맞아 보낸 축전에는 지난해보다 북중 우의를 강조하는 표현이 줄었고, 김 위원장도 답전에서 지난해와 달리 협조, 협력과 같은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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