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유세에서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 이후 경호원들에 이끌려 연단에서 내려가면서 주먹을 들어 보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버틀러=AP.뉴시스 |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유세에서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후 20일(현지시간) 유세에 나서며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었다"며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나는 그와 잘 지냈다.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 잘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냥 긴장을 풀어라. 진정하라'며 그냥 긴장을 푸고 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 야구 하는 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뉴욕) 양키스 경기를 보려 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도 "난 김정은과 아주 잘 지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과 잘 지내서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피습 이후 귀 주위에 간헐적인 출혈을 보이고 있으며, 청력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텍사스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로니 잭슨은 자신의 'X'(예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설명문에서 "총탄이 4분의 1인치(약 0.63cm) 차이로 비껴갔다"며 "총탄 흔적이 귀의 연골 표면까지 이어지는 2cm 크기의 상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앞으로 추가 검진을 받게되며 종합적인 청력검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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