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만 69억'…FBI가 쫓는 이 여성, 누구길래
입력: 2024.06.30 17:50 / 수정: 2024.06.30 17:50
루자 이그나토바 사진 /페이스북
루자 이그나토바 사진 /페이스북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일명 '암호화폐의 여왕'(Crypto Queen)이라고 불리는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범에게 7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8일(현지시각) BBC, A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FBI는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재정비하면서 독일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500만달러(약 69억2500만원)로 인상했다.

1980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 창업자다. 이그나토바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약 5조 54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동업자인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태국에서 체포됐으나 이그나토바는 2017년 10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로 자취를 감췄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미국 지방 법원으로부터 다단계 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고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그나토바는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영국 런던의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700만 달러(약 96억원)가 넘는 요트를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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