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정상회담...'포괄적 동반자 관계 심화' 공동성명
입력: 2024.05.16 20:46 / 수정: 2024.05.16 20:46

중러 수교 75주년..."중요한 이정표 되는 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등 서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확대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이징=AP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확대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이징=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확대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10개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하며 새 임기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중러 관계 발전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집권 5기를 시작하며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연임 성공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러 수교 75주년에 대해 "중러 수교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라며 지난 75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국과 주변국들이 서로 존중하고 우호와 호혜적 협력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이 경제, 무역, 투자, 에너지, 인적 교류 등에서 전략 조정과 협력을 강화한 것에 대해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유지고 국제 관계에서 더 큰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조정을 심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며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라는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전략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발전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협력을 더욱 풍부하게 함으로써 양국과 인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이 고품질 발전과 신품질 생산력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에 새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10개 문서에 서명했다.

이날 오전 새벽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17일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제8차 중러 엑스포 개믹식과 제4차 중러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하얼빈공업대학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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