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공습 임박하자 인질 2명 추가 공개
입력: 2024.04.28 10:01 / 수정: 2024.04.28 10:01

최근 촬영한 영상으로 추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성 인질 두 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CNN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성 인질 두 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CNN 캡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성 인질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여단은 27일(현지 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미국 시민권자인 이스라엘 남성 인질 키스 시겔과 옴리 미란 2명의 영상을 올렸다. 미국계 이스라엘 남성 인질 영상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키스 시겔과 옴리 미란은 약 3분 길이의 영상에서 신원을 밝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의 타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시겔이 유월절 연휴를 언급하고 미란은 자신이 202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고 밝힌 점을 볼 때 영상은 목요일(25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인질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교묘한 심리전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질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협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을 침투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중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거나 구출됐다. 이번에 공개된 인질 시겔의 아내도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끌려간 인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진입 작전을 준비하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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