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허리 굽히기만 '4200만회'… 대만의 특별한 선거 개표 (영상)
입력: 2024.01.21 00:00 / 수정: 2024.01.21 00:00

SNS서 대만 선거 개표 과정에 관심집중…수기 집계 통해 투명성 확보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입니다. 4월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 멕시코, 미국에서 선거가 열립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13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대선)와 지역구 입법위원 선거(총선) 사실상 ‘미·중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어 전세계가 주목했는데요.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와 지역구 입법위원 선거 이후 수동 개표가 이루어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지난 13일 열린 대만 총통 선거와 지역구 입법위원 선거 이후 수동 개표가 이루어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대만 선거에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건 결과만이 아닙니다. 대만의 아날로그 방식의 개표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만 총통 선거 직후 엑스(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만 선거관리원들이 개표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사람들을 놀라게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선거관리원이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하나씩 꺼내 들어 높이 들어 보이고, 크게 이름을 부르면 이를 본 다른 관리원이 칠판에 ‘바를 정(正)’자를 그어가며 수동으로 집계합니다. 개표를 시민 누구나 지켜볼 수 있도록 관람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만은 총통을 직선제로 뽑기 시작한 1996년부터 지금까지 전자개표를 도입하지 않고 수작업 개표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통과 국회의원 113명을 선출한 이번 투표에서 약 4200만표가 손으로 개표됐습니다.

전자개표보다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수동 개표 시스템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수동 개표 방식이 전자 개표 방식보다 투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에 거주하는 독일 언론인 클라우스 바르덴하겐은 현지매체 ‘포커스타이완’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수동 투표 개표는 투명하고 선거가 조작되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누리꾼들 역시 개표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대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식’이라며 자찬 했습니다.

13일 실시된 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AP. 뉴시스
13일 실시된 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AP. 뉴시스

ye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