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 선언
입력: 2023.12.09 18:23 / 수정: 2023.12.09 18:23

중국 내 10만 개 '전액냉' 충전기 설치 계획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AP.뉴시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전기차 충전시장에 진출한다.

9일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 그룹 산하 화웨이디지털에너지유한공사를 이끄는 허우진룽 회장은 지난 7일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대회’에서 초고속 충전기 설치 계획을 내놨다. 내년에 중국 약 340개 도시에 10만 개의 '전액냉'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액냉 초고속 충전은 새로운 배터리 충전 방식이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 내부에 순환 통로를 만들고 냉각 액체를 주입해 순환시키는 구조다. 방열 효과가 크고, 충전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우진룽 회장은 "불편한 충전, 항속에 대한 불안, 낮은 가성비가 신에너지차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고속 충전기가 도시의 반경 1∼2㎞ 이내마다 들어서고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에 설치되면 충전 문제와 항속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는 올해 5분 충전으로 2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고전압 전기 구동 플랫폼인 '드라이브 원' 양산에 나섰다. 충전 시간을 계속 단축해 나갈 것"이라며 "신에너지차와 충전 네트워크의 상생 발전에 주력해 자동차 산업의 전면적인 전동화를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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