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전면 휴전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 석방도 없다"
입력: 2023.12.03 11:50 / 수정: 2023.12.03 11:50

전투 재개 후 240명 사망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해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으로 가자지구 남부 공세에 나섰다. /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해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으로 가자지구 남부 공세에 나섰다. /AP.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한 가운데, 하마스가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추가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은 2일(현지시간)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휴전과 모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며 "이스라엘은 새로운 조건에 따른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하마스가 아동과 여성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주장을 부인했다. 알아루리는 "우리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했으며, 이제 우리 수중에는 남성과 군인들만 있다"며 "우리가 잡고 있는 성인 인질들은 과거에 군 복무를 했고, 지금도 (예비군으로) 복무 중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전 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시신을 교환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숨진 이스라엘인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오전 7시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이후 만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의 목표물 40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올 10월 7일 이후 전쟁에 따른 사망자가 1만5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0%는 어린이와 여성이며, 민간인 부상자만 4만652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투 재개 이후에만 19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 측은 다른 경로를 통해 휴전이 깨진 이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40명이 숨지고 54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와 전투원 전사자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집계한다. 사상자 수는 외부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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