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로이터통신 기자 사망에 대한 보복"
미국·이스라엘, 중동 전쟁 확산될까 '우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사상 최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인이 1명 숨지고 3명 다쳤다. /AP=뉴시스 |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 마을에 미사일을 쏴 3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진은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 슈툴라 마을에 대한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로이터통신 기자가 숨진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헤즈볼라의 공격에 처음으로 이스라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슈툴라 지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사격 후 IDF가 포격으로 미사일의 진원지를 타격했다"며 "레바논 국경 IDF 군사 기지를 향해 추가 미사일 사격이 있었다. IDF는 현재 레바논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은 가자 지구 하마스 척결을 지지하는 한편 헤즈볼라와 이란이 개입해 하마스 소탕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대외에 선전했고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스라엘 북부 골란 일대에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다. 이어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레바논을 방문해 '확전' 불사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대치 중인 가자 지구에 '중대한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IDF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전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까지 가자지구 북부 지역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36만 명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지상 병력과 탱크, 장갑차로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상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이스라엘의 최대 규모 지상 병력 투입이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IDF의 요구는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대피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지적이 따랐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경이 전부 포위된 상태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음식도 물도 없는 상태로 대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