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추방된 월북미군, 중국·한국 거쳐 미국으로 송환
입력: 2023.09.28 09:55 / 수정: 2023.09.28 09:55

백악관 안보보좌관 "외교 역할 스웨덴·중국 감사"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했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추방돼 미국으로 돌아간다. /뉴시스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했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추방돼 미국으로 돌아간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했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추방돼 미국으로 돌아간다.

CNN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녕을 염려해 부단히 노력해 준 합동대응팀 헌신에 감사하다"며 "북한 내 미국을 위해 보호력을 발휘하는 외교적 역할을 해준 스웨덴 정부와 이전을 도와준 중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이병 킹은 지난 7월 판문점 견학 도중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돌연 월북했다. 미국은 여러 채널로 북한과 접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후 북한은 지난달 16일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국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별다른 조건 없이 킹을 풀어줬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래비스 킹이 북한 측에게서 중국 단둥에 있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킹은 한국 오산 미군 기지로 갔다가 이날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킹은 샌안토니오 합동기지 브룩 육군 의료 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센터는 미국인들이 구금된 뒤 정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킹 이병 어머니 측은 아들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찬 혐의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를 받았다.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가 피해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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