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사망자 1000명 넘어...문화유산도 훼손돼
입력: 2023.09.10 00:44 / 수정: 2023.09.10 09:56
지난 8일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진앙인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 있는 틴말 모스크가 완전히 무너져 폐허로 변했다. /CNN
지난 8일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진앙인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 있는 틴말 모스크가 완전히 무너져 폐허로 변했다. /CNN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각)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으로 숨진사람이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과 케이블방송 CNN은 모로코 국영 TV 보도를 인용해 8일 이번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는 지난 수십년 사이에 가장 많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60년 모로코 아가디르시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이 숨졌고 2004년에는 모코로 북동부 도시 알 호세이마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지진은 알 하우즈, 우아르자자트, 마라케시,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냈다. 대부분의 사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역사 도시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2km 떨어진 진앙인 아틀라스 산맥의 알 하우즈 성 이그힐 근처였다.

이번 지진으로 마라케시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라케시에 있는 12세기 쿠투비아 모스크와 12세기초 건립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라케시의 옛 도시를 둘러싼 붉은 성벽의 일부가 훼손됐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69m 높이의 (이슬람사원의)첨탑은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여진을 두려워하며 집 밖으로 달려나왔다. 국영 TV방송은 불안한 가족들이 거리에 서 있거나 인도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8일 오후 11시11분에 발생했으며 진도는 규모 6.8을 기록했으며 몇 초 동안 진동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19분 후 규모 4.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마라케시 주변 지역을 뒤흔든 지진의 진도는 120년 사이에 가장 컸다고 미국지질조사국은 밝혔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진후 모르코 정부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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