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 규모 6.8 강진 측정,
산악 지역이라 구조 작업 어려워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대피하고 거리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현지시간 8일 밤 모로코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주요 도시의 건물들이 파손되고 당황한 사람들이 수도 라바트에서 관광지 마라케시까지 거리와 골목길로 쏟아져 나왔다./뉴시스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지난 8일 심야 시간에 발생한 규모 6.8 강진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9일 오전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632명이며, 부상자 수는 329명이라고 발표했다.
내무부 당국자는 대부분의 사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 발생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등이 많은 데다, 현지 구조대원들이 아직 지진 피해 현장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해 사상자 수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11분께 마라케시 서남쪽 70여 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산맥 지역이다. 기관은 해당 지진이 120여 년 만에 이 지역을 강타한 최고 규모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는 교민 피해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한인회 등을 통해 교민 피해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