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며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촬영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AP.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며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건의 기소에 '머그샷'까지 남겼지만 이같은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공화당 예비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4월보다 11%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4~30일 전화와 웹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2위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13%를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46%포인트 낮았다.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 4월(24%포인트 차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비벡 라마스와비는 각각 8%, 5%에 그쳤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3%),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2%),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2%)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기소 때문으로 보인다. 60% 이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답했다. 48%는 기소 때문에 2024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답했다. 반대로 기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 대결은 막상막하였다.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30일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0%, 바이든 대통령 39%, 부동표는 17%였다. 두 사람의 양자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6%로 동률을 기록하고, 8%는 부동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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