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 미쓰비시중공업(MHI), JMU 선정...길이 142m 다목적함
일본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신형 호위함 4번함 '미쿠마'함. /해상자위대 트위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해군력 증강에 나선 일본이 모가미급 호위함 도입에 이어 신형 호위함(FFM) 사업자를 선정했다. 일본 조선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과 JMU가 주인공이다. 일본은 당초 모가미급을 22척 도입하려했으나 모가미급 12척과 모가미급을 기반으로 한 신형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10척을 도입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함'이라는 052D형 구축함 25척, 배수량 1만t 이상인 055형 8척을 배치하고 9번함과 10번함을 건조하고 있는 등 해군력 증강에 속도전을 펼치면서 한국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28일 일본 방위성이 신형 호위함 설계 생산 업체 2곳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주계약자는 미쓰비시중공업(MHI)이고 하도급 업체는 JMU다. 신형 호위함 10척 건조비용은 조만간 공개될 2024 회계연도 예산안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네이벌뉴스는 덧붙였다.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신형 호위함은 다목적 호위함으로 기존 호위함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적 레이더에 덜 탐지되도록 스텔스 형상을 갖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대부분이 수행하지 않은 기뢰매설과 기뢰제거(소해)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승조원수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모가미급도 함미에서 기뢰를 매설할 수있으며 기뢰제거용 무인 수상정(USV), 무인 수중정(UUV)도 운용하고 기뢰 탐색을 위해 함수 하단에 소나를 장착하고 있고 함미에 대잠수함 작전을 위한 가변심도소나, 예인소나(TAS)를 장비한다. 또 함미에는 UAV,UUV,USV 장비가 설치된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안한 신형 호위함 개념도./네이벌뉴스 |
신형 호위함은 모가미급 호위함의 설계를 계승한 함정이지만 덩치는 모가미급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MHI가 제안한 형상은 길이 142m, 너비 17m, 기준배수량 4880t이다, 만재 배수량은 모가미급(5500t)보다 훨씬 크고 중국의 052D형 구축함과 비슷한 700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무장도 충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수에 제일 앞에 62구경장 5인치 함포, 그 뒤에 수직발사관(VLS), 함정 중간에 대함미사일 발사대, 함미에 씨램 대함미사일 발사장치가 각각 설치된다. VLS에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ESSM이나 신형 함대공 미사일, 07형 대잠로켓(아스록)이 장착될 것으로 추정된다.
모가미급은 1980년대부터 도입된 2000t급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1990년대부터 도입된 5000t급 아사기리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으로 강력한 공격력과 생존성을 추구한 함정이다. 모가미함의 특징은 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통합마스트를 설치하고 함정 측면 등에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것이다.
모가미급은 길이 132.5m, 너비 16.3m, 흘수 9m에 기준배수량 3900t, 만재배수량은 5500t으로 당당한 덩치를 자랑한다. 모가미급은 롤스로이스제 MT30 가스터빈 1기와 디젤엘진 2기를 결합한 CODAG 추진체계를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다.
무장도 충실하다. 함수에는 BAE시스템의 62구경장 5인치 함포 1문, 함교에는 일본제 원격조종기관총 2문이 설치된다.또 17식 대함미사일 8발,미국 레이시온제 함대공 미사일 시램(SeaRAM) 발사대 1기, 함대공 미사일 '시스패로' 개량형 ESSM 4발이 각각 장전되는 발사관 16셀을 갖춘 수직발사관 Mk 41 1기가 전방에 설치된다. 17식 함대함 미사일은 12식 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이른다.
대잠수함전을 위해 12식 어뢰발사관 3연장 2기와 대잠 초계헬기 SH-60L 1기를 탑재한다.
신형 호위함은 만재 배수량은 모가미급(5500t)보다 훨씬 크고 중국의 052D형 구축함과 비슷한 700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중국의 052D형의 길이는 155~159m, 너비 약 18m로 모가미급보다 길고 너비가 넓다. 중국은 052D형 등 구축함과 호위함을 찍어내듯 건조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 배치하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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