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방산업체 사브가 생산하는 다목적 전투기 JAS 39E 그리펜 전투기가 완전 무장한채 비행하고 있다. /사브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스웨덴을 방문해 스웨덴과 '그리펜' 지원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그리펜 전투기가 주목받고 있다. 그리펜은 마하2급 전투기로 미국의 F-16과 비슷한 속도를 내고 수량은 조금 적지만 다종다양한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는 다목적 전투기다. 요격과 폭격, 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한 공동 회견에서 "우리는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우리에겐 현대적인 전투기가 없다"면서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을 위한 그리펜 시험 훈련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6월 그리펜 전투기의 시험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웨덴의 그리펜은 여러분의 자존심이며 나는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그 자존심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안에 전투기 지원에 관한 논의를 개시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펜 전투기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가 JA 37 '비겐'의 후속 기체로 개발한 차세대 4.5세대 전투기다. 스웨덴 공군을 비롯,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공군이 운용한다. 총 300대 정도가 생산됐다. 그리펜A형부터 F형까지 생산됐다,.

조종사 한 명이 타는 단좌형(JAS 39A, JAS 39C, JAS 39E)과 2명이 타는 복좌형(JAS 39B, JAS 39D, JAS 39F)이 있다.

JAS 39A와 JAS 39C 단좌형은 길이 14.1m, 너비 8.4m, 높이 4.5m이고 JAS 39B, JAS 39D 복좌형은 길이14.8m, 너비 8.4m, 높이 4.5m이다.

JAS 39E 단좌형은 길이 15.9m, 8.6m, 높이 4.5m이고 JAS 39F 복좌형은 길이 15.9m, 너비 8.6m, 높이 4.5m이다.

JAS 39 C/D형의 경우 자체 중량은 6.8t인데 최대이륙중량은 14t에 이른다. 무기 탑재량은 최대 5.3t이다. 볼보가 생산한 터보팬 엔진 하나로 최고 속도 마하 2.5를 낸다. 전투반경은 900km,항속거리는 3200km다.

JAS 39E/F형은 자체 중량 8t,최대 이륙중량 16.5t이다. 하드포인트 10곳에 최대 7.2t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마하2다.

탑재무기로는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 9발이나, MBDA가 생산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7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KEPD 350 2발로 뭊아할 수 있다. 폭탄만 달 경우 GBU-12 페이브웨이 레이저 유도미사일 7발이나 마크 82 폭탄 8발, 혹은 GBU-39 소구경폭탄(SDB) 16발 등으로 무장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0일(현지시각) 덴마크 보옌스의 스크리드스트럽 공군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F-16 전투기 전후방 조종석에서 대화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19대를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공군

미국의 다목적 전투기 F-16 파이팅 팰콘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F-16은 길이 15.06m, 너비 9.96m, 높이 4.9m다. 엔진을 하나 달고 있지만 최고속도는 마하 2.02에 이른다. 자체 중량 8.6t에 최대이륙중량은 약 19.2t이다. F-16은 양날개 끝과 동체 아래 3곳, 양날개 아래 6곳 등 총 11곳의 무기장착대(하드포인트)에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합동직격탄(JDAM),하푼 대함 미사일, AGM-88 대 레이더 미사일 함 등 약 7.7t의 무기로 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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