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 반감"
북한이 지난 7월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해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이 지난 7월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킹 이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월북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북한 첫 공개 입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보도를 통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7월 18일 판문점공동경비구역에서는 남조선 주둔 미군소속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령내에 불법침입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자기가 공화국 령내에 불법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조사과정에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달 17일 킹 이병은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갑자기 달아났고, 다음날 JSA 견학을 하던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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