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4.9%...지난해 우크라 침공에 따른 서방제재로 마이너스 성장
러시아통계청은 올해 2분기 러시아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건물에 러시아 국기가 날리고 있다. /러시아은행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4.9% 성장했다는 러시아 통계청(ROSTAAT)가 발표했다. 러시아 성장률은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2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4.5%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로스타트는 지난 11일 2분기(4~6월) 러시아의 GDP가 서방의 제재 영향이 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8% 성장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플러스 성장률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분기 3% 성장한 이후 서방의 제재 영향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러시아 경제개발부 공보부는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2분기 4.5% 하락을 상쇄하는 것은 물론 2년 전 수준의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RT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가 19.8% 증가했고 도매판매가 12.5%, 제조업이 11.3%, 건설이 9.8%, 광업이 1.1% 증가했다.
경제개발부 공보부는 "노동시장 안정과 실질 소득 수준의 증가는 소비스요 회복에 긍정의 영향을 미쳤다"면서 "소매 거래, 서비스, 공공 음식분야가 2분기 8.3% 성장하면서 2년 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2분기 성장이 높게 나오면서 러시아경제개발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도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달 올해 연간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전년 동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경제제재 영향으로 러시아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 있었고 그 반동으로 5분기만에 플러스가 됐다"고 지적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