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로 변한 하와이 '사망자 67명으로 늘어'
입력: 2023.08.12 10:48 / 수정: 2023.08.12 10:50

10일(현지시간) 하와이 라하이나의 명물 반얀트리(보리수)가 산불 잔해 사이에 일부 그을린 채 남아 있다.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는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고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 일부도 손상을 입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라하이나=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하와이 라하이나의 명물 반얀트리(보리수)가 산불 잔해 사이에 일부 그을린 채 남아 있다.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는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고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 일부도 손상을 입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라하이나=AP.뉴시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마우이섬의 화마로 인한 사망자가 67명으로 늘어났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이날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55명이었다. 당국은 "진화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12명의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우이 소방대원들은 며칠간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며 구조대원들은 실종 신고된 약 1,000여 명을 찾기 위해 마을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마우이섬의 화마로 인한 사망자가 67명으로 늘어났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이날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마우이섬의 화마로 인한 사망자가 67명으로 늘어났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이날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지난 1960년 하와이에 쓰나미가 닥쳤을 당시 희생자는 61명이었다. 하와이가 국가가 되기 전인 1946년 쓰나미 때는 150명 이상이 희생됐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의 강풍을 타고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를 빠르게 집어삼켰다. 건조한 날씨와 허리케인 바람이 겹쳐 마우이섬 최소 3곳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모든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고 라하이나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불의 확산이 너무 빨라 많은 사람들이 대비하지 못해 거리에 갇히거나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야 했다. 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이들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하와이 라하이나에서 한 남성이 산불로 파괴된 거리를 지나고 있다.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는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고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 일부도 손상을 입었다. /라하이나=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하와이 라하이나에서 한 남성이 산불로 파괴된 거리를 지나고 있다.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는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고 미국에서 가장 큰 반얀트리 일부도 손상을 입었다. /라하이나=AP.뉴시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재 산불이 80% 정도 진화됐다고 밝혔다. 하와이 재난관리청 대변인 아담 와인트라우브는 "우리는 지금 생명보존 모드에 있다. 여전히 수색과 구조는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마우이섬의 건물 1700여채가 불탔고, 라하이나에서만 270여채의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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