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타격을 위해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사진은 2019년 10월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서 이동하는 모습./미사일쓰렛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대만 타격을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을 즁국 남동부에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둥펑-17은 속도가 마하 5에서 10에 이르고 사거리가 최대 2500km에 이른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와 SM-3,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가 탐지, 요격하기 어려운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대만의 영어자지 타이완뉴스는 24일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의 데커 에벌레스(Decker Eveleth)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한 홍콩의 영어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다시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은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여단이 중국 남동부 성에 배치한 단거리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17로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공개된 위성 사진들에 근거해 대만과 마주 보는 중국 남동부 지방의 인민해방군 동부전구(戰區) 로켓부대가 사거리 1000km 미만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로 교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 아시아·태평양의 카필 카잘도 중국군이 대만 인근 푸젠성 융안시의 61기지에 DF-17을 배치하고 있다면서 서태평양지역의 외국 기지와 함대를 타격할 능력을 획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타이완뉴스는 DF-17은 61기지 외에 광저우성 푸닝의 62기지, 지린성 퉁화시 65기지에도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DF-17은 극초음속활공체(HGV)에 탑재될 경우 마하 5∼10의 속도를 낼 수 있어 THAAD, SM-3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국의 대공 방어체계의 탐지를 피할 수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 미사일쓰렛은 DF-17의 사거리를 1800~2500km로 추정한다.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2019년부터 실전배치된 DF-17은 길이 11m, 발사중량은 15t이며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부스터는 단거리탄도미사일 DF-16에 쓰인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DF-ZF 극초음속활강체(HGV)는 활강 단계의 최고속도가 마하 5에서 마하 10에 이러며 회피기동을 하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 표적에서 수 미터 안에 떨어질 만큼 정밀도도 대단히 높다.
카잘은 DF-17이 단거리 미사일을 대체했지만 여전히 중국 남부와 남서부에는 약 1000발의 단거리 미사일이 대만을 겨냥하고 있으며 6~8분이면 대만에 도달할 수 있어 유사시 대만 공격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령 괌 타격을 위해 개발한 '괌킬러' 둥펑-26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발사차량. /미사일쓰렛 |
에벌레스 연구원은 DF-17이 대만과 동맹의 방공 시스템을 겨냥해 첫 번째로 발사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미국의 괌 기지나 다른 핵심 미 해군 병력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만큼 중국군은 다량의 DF-26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DF-26은 사거리 4000km로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길이 14m, 지름 1.4m에 탄두(1.2~1.8t)포함 발사중량 20t인 이 미사일은 이 미사일은 안후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의 7개 로켓군 여단에 배치됐다고 에벌레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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