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F-35 25대 추가 도입하기로 한 이유
입력: 2023.07.04 14:10 / 수정: 2023.07.04 14:10

총 75대 이를 듯

이스라엘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이스라엘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이스라엘이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25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이미 구매해 베치한 2개 비행단의 F-35 수량을 합치면 이스라엘 공군이 보유할 F-35 전투기는 모두 75대로 늘어난다. 이스라엘이 F-35 도입을 늘리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위협을 하면서도 S-300과 S-400 등 첨단 지대공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는 이란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4일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와 이스라엘 공군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일 F-35 3차분 25대를 30억 달러에 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도입할 F-35대는 총 75대로 늘어난다.이는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도입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예루살렘포스트는 3차분은 오는 2026~27년 인도가 완료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는 최고속도는 마하 1.6으로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고 기존 전투기보다 월등한 감시와 정보수집 센서를 갖추고 있다는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8.16t에 이르는 미사일과 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유사 시 적 레이더에 피탐되지 않은 채 침투해 표적을 제거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F-35는 길이 15.7m, 너비 10.7m로 뚱뚱한 기체를 갖고 있다. 내부 연료로 2200km를 비행할 수 있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 중 F-35를 보유한 첫 번째 국가인 이스라엘 공군은 2018년 5월 F-35를 전장에서 최초로 사용했다. 이스라엘은 F-35를 강한 힘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아디르'로 부른다. 총 50대를 주문했는데 현재까지 36대를 인도받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의 F-16(위)와 F-15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이스라엘공군
이스라엘 공군의 F-16(위)와 F-15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이스라엘공군

이르사엘 공군은 중동에서 최강의 공군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F-35 도입량을 늘리는 것은 이란의 첨단 지대공 미사일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스라엘공은 F-15와 F-16 등 4세대 전투기를 각각 109대와 175대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전투기들은 스텔스 성능이 없다F-15의 최고속도는 마하 2.5, 무기탑재량은 13.4t에 이르고, F-16은 최고속도 마하 2 이상을 내고 각종 무기를 7t정도 탑재한다. 그럼에도 공습에 나섰다가 자칫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될 염려가 있다. 스텔스 전투기가 먼저 적 방공망 등을 제압한 다음 다수의 F-15 등이 다량의 미사일과 폭탄으로 지상 표적을 제거하면 이스라엘 전투기의 생존성을 확보하면서도 공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루살렘포스트가 "F-35는 시리아에서 이란 대리세력과 벌인 ';마밤(MABM)' 작전은 물론, 이란의 핵프로그램 타격 시 결정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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