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 러시아 후방 맹폭 중
입력: 2023.07.02 12:35 / 수정: 2023.07.02 12:35

비즈니스인사이더, 월스트리트저널 등 잇따라 보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 주요시설을 맹타격하고 있는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스캘프). /MBDA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 주요시설을 맹타격하고 있는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스캘프). /MBDA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텔스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Storm Shadow)'가 러시아 표적을 맹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캘프(Scalp)'로도 부르는 스톰 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250km이상이며 유럽 방사업체 MBDA가 생산한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일(현지시각) 스톰 섀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사담 후세인을 치기 위해 만든 스톰 섀도가 우크라이나가 훨썬 더 먼 거리에서 러시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가 러이사 점령하고 있는 베르디안스크 공항의 헬리콥터 기지를 폭격했는데 스톰 섀도가 사용됐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27일 스톰섀도가 러시아 표적을 격파하고 있다면서 결점이 거의 없는 '정확한 무기'라고 소개했다.

영국 국방부 벤 월러스장관은 하원에 보낸 성명에서 "스톰 섀도가 전장에서 상당한 영향을 주고있다"면서 "스톰섀도가 표적을 족집게로 집듯이 정확하게 타격하고있다"고 밝혔다.

월러스 장과는 "우크라이나가 의도한대로 폭탄을 성공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스톰 섀도의 정확도와 능력은 거의 흠결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투기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 영국이 지원한 이 무기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 후방의 주요 시설을 폭격하고 있다. /MBDA
전투기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 영국이 지원한 이 무기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 후방의 주요 시설을 폭격하고 있다. /MBDA

제조업체 MBDA에 따르면, 스톰 섀도는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도록 항공기에서 발사 된 후 낮은 고도로 비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 정밀 타격한다. 스톰 섀도는 길이 5.1m에 무게는 450kg인 탄두를 포함해 1.3t이다. 지름은 최대 48cm이며 발사 후 펴지는 날개 너비는 3m이다. 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는 마하 0.8을 낸다. MBDA는 사거리를 250km 이상이라고만 밝히지만 560km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재래식 화약을 사용한 탄두로 콘크리트 강화 전투기 격납고 등을 파괴한다.

영국은 지난 5월 수량 미상의 스톰 섀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달 말 우크라이나는 이 미사일을 100% 타격 성공률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스톰 섀도를 러시아군 점령지 후방에 있는 군수지원시설과 지휘통제소 등을 타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 베르디안스크과 마리우폴,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에 스톰섀도를 발사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가 헤르손과 크름반도(크리미아)를 잇는 핵심 통로인 '촌가르(Chonhar) 교량을 스톰 섀도로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촌가르 교량 공격은 영국이 내건 스톰 섀도 지원 조건에 부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스톰 섀도를 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크름 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했지만 다수 국제사회는 아직도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영국은 타이푼 전투기와 토네이도 전폭기에 탑재하는데 우크라이나는 수호이-24 펜서에 이 미사일을 탑재한다.

스톰 섀도를 지원받기 이전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대반격에 큰 역할을 했지만 최대 사거리가 80km 정도에 불과해 후방 시설을 공격하는 것엔 한계가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사거리가 약 300km인 미국의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를 지원해줄 것을 미국 측에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것을 우려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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