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1억 4600만 달러 규모의 미국의 M136 볼케이노 대전차 지뢰 살포 체계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뢰살포체게를 탑재한 M977 'HEMTT' 트럭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타이완뉴스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미국 정부가 대만에 30mm 탄약 등 4억4000만 달러 규모 군수 물자 판매를 잠정 승인했다.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은 중국 공군의 대만 공습과 중국 해군의 대만 상륙에 대비해 볼케이노 지뢰살포차량 등 파괴력이 무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달 29일 대만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 계약 2건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대외군사판매는 미국 정부가 무기 판매를 보증하는 수출방식이다.
이중 하나는 대만이 3억 3200만 달러 규모의 탄약과 관련 장비 구매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 대상은 고위력 소이예광탄, 다목적탄, 그리고 훈련탄 등 30mm탄약 등이며 급 업체는 미국 방산기업 '앨리언트 테크시스템즈'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이다.
다른 하나나는 미국이 대만에 전투차량과 무기 수리용 부품 등 1억 800만 달러어치를 판매하겠다는 내용이다.
대만 외교부는 같은날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임기 중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공개 발표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라면서 "국방 장비를 즉각 확보하고 전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극심한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의 확대되는 군사 위협과 대만 인근에서 무인기와 풍선, 선박 등을 사용한 회색지대 전술 위협에 대한 타이완의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은 같은날 지뢰살포차량인 볼케이노 구매 협상을 완료했다. 이 협상에는 M977A4 트럭, M87A1 대전차 지뢰,M88,M89 훈련탄 구매도 포함됐다.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발끈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군사관계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단호히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대만 해협의 새로운 긴장 요인 조성과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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