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NN, 美 해안경비대 소장 발언 인용 보도
타이타닉호 잔해 현장 탐사에 사용된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타이탄'./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용 잠수정에 탑승한 5명 전원이 '재앙적 내파' 이후 사망했다고 뉴스 전문채널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 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 소장 존 모거는 "원격으로 작동되는 차량이 난파선의 뱃머리에서 약 1,600피트(약 490m) 떨어진 타이탄의 원뿔형 꼬리 덮개를 발견했다"며 실종된 잠수정의 비극적 폭파 사실을 밝혔다. 모건 소장은 "해저 아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다.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탑승객 사망 사실을 전했다.
탑승객 5명 전원이 폭발 사고로 사망한 타이타닉 관광용 잠수정 사고 개요./뉴시스 |
실종된 선박에 탑승했다가 비극을 겪은 승객은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인 폴 앙리 나르굴레,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등 총 5명으로 확인됐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은 지난 18일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실종된 잠수정은 '오션게이트'의 '타이탄' 잠수정으로 최대 96시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타이타닉 관광용 잠수정이 수중 폭발로 탑승객 전원 사망 사실을 톱 뉴스로 다루고 있는 CNN 홈페이지./CNN |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는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