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中비국가공작 인원 수뢰죄 혐의 구금 기간 끝나
중국에 구금 중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준호가 17일 형사 구류 기간 만료 후 정식 수사로 전환돼 사법 처리를 받을 전망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중국에서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준호(31·산둥 타이산)가 중국 공안의 정식 수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18일 외교부와 한국축구협회 따르면 중국 공안이 손준호의 구속을 비준했다.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간이 지난 17일 만료됐기 때문에 구속 수사로 전환한 모양새다.
이에 중국에서 비(非)국가공작 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는 손준호의 중국 체류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중국의 비국가공작 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되는 혐의다.
다만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혐의로 정식 조사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그의 중국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 감독과 선수들이 최근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현지에서 조사받고 있기 때문에 손준호도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이야기만 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손준호 측은 "말도 안 되는 혐의"라고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외교부와 한국축구협회도 이번 손준호의 중국 구속 수사 전환에 따라 조처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영사 면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오는 20일 대전에서 엘살바도르와 A매치 경기를 앞둔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손준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일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 하며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며 구금 중인 손준호를 발탁하기도 했다.
한편 손준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 출전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선수로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했다가 전북 현대를 거쳐 2021년부터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