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에 NASAMS 지대공 미사일 등 4151억 원어치 무기 지원
입력: 2023.06.14 22:09 / 수정: 2023.06.14 22:14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나삼스(NASAMS)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노르웨이 콩스버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나삼스(NASAMS)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노르웨이 콩스버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러시아의 공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나삼스(NASAMS) 탄약과 스팅어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등 3억 2500만 달러(약 4151억 원)어치의 무기를 지원한다. 미국 등 서방이 제공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과 호크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더욱더 조밀하게 구성해 러시아의 각종 미사일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각) 이 같은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수 지원을 발표했다.이번 지원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통령 승인으로 지원되는 미국의 40번째 군수 지원이다.

이번 나삼스 지원은 지난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안보지원이니셔티브(USAI)에 따라 나삼스 8기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 탄약과 호크 지대공 미사일 체계 등에 이어 나삼스 추가 탄약을 제공하는 것이다.이는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살폭탄 드론 등의 공습에 대응해 그만큼 많은 미사일을 쏘았다는 뜻이 된다.

나삼스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미국 미사일 전문 생산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공동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노르웨이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영어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이 체계는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 순항미사일과 무인기의 위협에 대처하는 무기다.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가운데 노르웨이를 비롯, 헝가리와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스페인이 운용하고 있다. 중동 국가 가운데서는 오만과 카타르가 운용한다. 호주와 칠레, 핀란드, 인도네시아도 이 체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나삼스(NASAMS) 발사대에 장착되는 서로 다른 미사일. /노르웨이 콩스버그
나삼스(NASAMS) 발사대에 장착되는 서로 다른 미사일. /노르웨이 콩스버그

나삼스 미사일 포대는 지휘통제소(FDC), 3차원 능동 레이더 '센티널' 1기, 수동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1기, 미국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암람(AMARRM) 탑재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하나에는 각종 미사일을 넣은 캐니스터 6개가 장착된다.

노르웨이 나삼스 대대는 발사대 최대 12기, 미사일 최대 72기로 구성된다.센티널 레이더는 360도 감시, 추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최대 120km 밖의 목표를 식별한다. 60개의 표적을 추적하면서도 새로운 표적도 탐색한다.

발사대는 트럭이나 대형 수송헬기, 수송기,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어 원하는 곳에 수월하게 설치할 수 있다.

FDC는 원격 조종으로 미사일을 2~3초 간격으로 발사한다. 나삼스 포대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공 방어에 나선다. 미사일 발사대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대 하나는 개별 표적이나 복수의 표적에 최대 6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주야간 전천후 발사가 가능한 AIM 9X 사이드인더 블록2,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과 암람 사거리 연장형을 섞어 캐니스터 안 거치대에 장착한다. 암람사거리 연장형은 사거리가 50%, 작전고도는 70%가 각각 확장된 미사일이다.

미사일 유효 사거리는 나삼스 2 암람이 최대 30km, 나삼스3 암람 사거리 연장형은 50km이다.이들 미사일의 비행고도는 21~35.7km다. 레이더 추적 거리는 나삼스2 기준 120km다. 최고속도가 마하 4(음속의 4배)여서 대부분의 공중표적을 격파할 수 있다.

미국은 1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안보지원 패키지에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시켰다. /포브스
미국은 1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안보지원 패키지에 호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시켰다. /포브스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미사일(PAC-2 기준)은 사거리가 160~180km, 요격고도는 15~20km에 이른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4일 밤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해 러시아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해 큰 화제가 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가 공여한 패트리엇 포대 2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원에는 브래들리 전투장갑차량 15대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10대가 포함됐다. 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위한 로켓과 스팅어 견착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구경 155mm, 105mm 야포 탄약 등이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장의 요구와 장기 안보 지원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동맹국,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안보지원이니셔티브(USAI)에 따라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포대 탄약과 호크 지대공 미사일 체계와 미사일, 소형 수동 발사 푸마 드론, 구경 105mm와 203mm 야포 탄약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21억 달러 상당의 추가 군수 지원을 발표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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