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 반출' 기소 후 첫 공개 연설 "터무니없는 날조"
입력: 2023.06.11 14:12 / 수정: 2023.06.11 14:12

부패한 당파의 마녀사냥 주장…트럼프 "끔찍한 권력남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불법 반출 등 37개 혐의로 기소된 후 첫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뜻을 전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불법 반출 등 37개 혐의로 기소된 후 첫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뜻을 전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에 기소된 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가운데, 지지층에 "이번 기소는 터무니없는 날조"라고 호소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앞서 기밀 문건 불법 반출 등 37건의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에 기소된 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 FBI, 바이든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최근 자신의 기소를 "정의의 희화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급진 좌파 민주당과 그들의 무법천지 당파 검사들에게 맞서야 한다. 그들은 미국 국민의 의지를 좌절시키기 위해 마녀사냥을 잇달아 시작했다. 그들은 나를 쫓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쫓는 것"이라며 "그들은 부패했다. 여러분은 그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뚤어진 조"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뚤어진 조'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밀 문건을 반출했지만 자신만 기소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조사 또한 조용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무기화된 불의부(Department of Injustice)가 나에 대한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기소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 남용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혐의 6건을 적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2021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 이에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출한 문건에는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동맹의 잠재적 취약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연방 검찰이 전·현직 대통령을 형사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콜럼버스를 방문한 데 이어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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