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4.75%로 0.25%P↑...2001년 이후 최고
입력: 2023.06.08 14:28 / 수정: 2023.06.08 14:28
캐나다 기준금리 추이.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가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연 4.75%로 올라갔다. 사진=CBC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추이.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가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연 4.75%로 올라갔다. 사진=CBC캐나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7일(현지시각) 시장예상과 달리 기준금리(overnight rate)를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제 캐나다 기준금리는 2001년 4월과 5월 4.75% 이후 이후 22년 사이에 최고치로 올라갔다.

CBC캐나다 등 캐나다 매체들은 7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BOC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1월 4.5%로 0.25% 올린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BOC가 주요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을 내렸는지 관망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조건부로 중단할 것이라는 신호를 줬을 때였다.앞서 BOC는 물가를 잡기 위해 10개월 동안 8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끌어 올렸다.

캐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40년 사이에 가장 높은 8.1%를 찍은 뒤 9개월 연속 하락하다 4월에 4.4%로 갑자기 상승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 본관. BOC는 7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사진=BOC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 본관. BOC는 7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사진=BOC

BOC은 금리 결정후 내놓은 성명에서 "양적 긴축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캐나다 경제는 1분기에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강한 소비자 지출과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시장의 활기 회복, 달아오른 노동 시장 등은 전체로 경제의 초과수요가 예상보다 더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통계청이 지난달 16일 5월 물가상승률을 발표하기 이전에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4.3%에서 4월 4.1% 수준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그런데 뜻밖에도 휘발유값과 식료품비, 임대료, 장기주택저당 금리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은 4.4%를 기록했다.

우선 4월 식료품 값은 1년 전에 비해 9.1% 올랐다. 3월 9.7% 상승에 비하면 낮지만 전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웃돈다.주택 임대료는 지난해 11월 이미 월 2000달러를 넘어섰다. 휘발윳값 역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다. 휘발유 소매가격은 6.3% 상승했다. 휘발윳값은 3월 티더당 1.50달러에서 4월 1.60달러로 올랐다. 지난해 6월 리터당 2.07달러와 지난해 말 가격 리터당 1.74달러에 비하면 낮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BOC는 "통화정책위원회는 계속해서 근원 물가와 CPI 물가 전망, 초과수요의 전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임금상승과 기업 가격 결정 행위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부합하는지를 평가할 것"이라면서 "BOC는 물가안정을 회복하겠다는 캐나다인들에 대한 약속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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