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J-16 , 대만 F-16과 공중전 벌인다면...中 대만관할부대 J-16으로 교체
입력: 2023.05.23 14:10 / 수정: 2023.05.23 14:10
중국군이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배치 노후 전투기 J-7이나 J-8에 J-16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타임스
중국군이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배치 노후 전투기 J-7이나 J-8에 J-16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타임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의 낡은 전투기를 주력 전투기인 J-16으로 교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은 F-16 초기형을 최첨단 F-16V형으로 개량하고 있어 유사시 대만 상공에서 공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승자는 과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동부전구 소속 한 항공 여단은 최근 낡은 전투기를 J-16 전투기로 교체하고 첫 비행 훈련을 가졌다고 중앙 관영 CCTV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의 한 훈련 비행장에서 여러 대의 J-16이 이륙해 표적 지역으로 비행해 기동훈련을 완료했다. 앞서 전투기 조종사들은 지상에서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았다.

장전청 항공부대 참모장은 CCTV에 "새롭게 교체한 J-16 전투기는 공기 역학압 배치와 조종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며 "비행기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조종 습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J-7 등 이전 세대 노후 전투기를 J-16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군은 전투기 현대화를 위해 J-7이나 J-8을 퇴역시키고 있다.

J-7은 중국이 1960년대 옛 소련의 미그-21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2세대 전투기다.J-16은 스텔스 전투기인 J-20과 함께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꼽힌다. 반면, J-16은 러시아의 제공전투기 수호이-27을 기반으로 개발한 쌍발 엔진의 다목적 전투기다. J-16은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 레이더 전자파 흡수 도료재를 발라 레이더 반사면적이 적다. 최대 이륙중량은 35t, 최고속도는 마하2다. 무장은 강력하다. 구경 30mm 기관포에 12곳의 무기 장착대에 공대공 미사일, 공대함 미사일, 공대지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또 적군의 레이더를 교란할 수 있는 전자전 방비도 장착했다.

중국 공군의 전투기 현대화에 대응해 대만도 F-16A/B 141대를 F-16V형으로 개량하고 있다. F-16V 개량형이 착륙하고 있다./타이완뉴스
중국 공군의 전투기 현대화에 대응해 대만도 F-16A/B 141대를 F-16V형으로 개량하고 있다. F-16V 개량형이 착륙하고 있다./타이완뉴스

중국 공군에 대항하는 대만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F-16V다. 이 전투기는 중국공군의 전투기가 방공식별 구역을 침범할 때마다 긴급 출격하는 항공기다. 대만군은 F-16 초기형인 F-16A/B형 141대를 최첨단 F-16V로 개량하고 있다. 대만공군은 지난해 12월 30일 100번째 개량 기체를 인수했다. F-16V형은 첨단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를 탑재하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 블록2 사이더와인더 2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C 암람 2발,공대함 미사일 하푼 2발을 장착할 수 있어 강력한 공대공 전투력과 공대함 전투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2 이상이다.

대만 남서부 치아이 공군지기의 제 4 전술비행단 소속 F-16V 64대 , 대만 동부 화롄 기지의 제 5 전술비행단 소속 F-16V 40여대 모두 이들 미사일로 무장한다.대만공군은 지난 2016년 록히드마틴과 F-16 개량 작업을 하면서 사이드와인더 140발을 구매했고 올해 1월 추가로 100여발을 7840만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AIM-9X 블록2는 적외선 열추적 시커와 고폭탄 탄두를 달아 정밀 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대만에 전천후 주야간 전투가 가능한 암람 200발 판매를 발표했다.

대만 공군의 무장사들이 F-16V에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공대함 미사일 하푼, 2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을 각각 2발씩 장착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타이완뉴스
대만 공군의 무장사들이 F-16V에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공대함 미사일 하푼, 2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을 각각 2발씩 장착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타이완뉴스

이와 별도로 미국에 F-16V 신조기 66대를 주문해놓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제 미라지2000과 대만 국산 경국기도 보유하고 있다.

유사시 중국군의 J-16과 대만의 F-16V가 공중전을 벌인다면 우열을 점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고속도와 무장능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먼저 쏘는 쪽이 이길 것임은 분명하다. 공중조기경보기의 운영과 더 강력한 미사일 탑재, 조종사의 훈련 정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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