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자대, 중국 해군력 대응 위해 모가미급 후속 신형 스텔스 호위함 10척 도입
입력: 2023.05.20 14:56 / 수정: 2023.05.20 14:56

모가미급 22척에서 모가미급 12척+신형 10척으로 수정

일본이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차세대 스텔스 호위함 22척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수정해 모가미급 12척에 신형 호위함 10척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호 알려졌다. 모가미급은 스텔스 설계가 주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측면을 경사지게 하고 통합마스터를 설치해 적 레이더 피탐 면적을 크게 줄였다./디펜스인사이더
일본이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차세대 스텔스 호위함 22척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수정해 모가미급 12척에 신형 호위함 10척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호 알려졌다. 모가미급은 스텔스 설계가 주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측면을 경사지게 하고 통합마스터를 설치해 적 레이더 피탐 면적을 크게 줄였다./디펜스인사이더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일본이 모가미급 22척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수정해 모가미급 12척과 모가미급을 기반으로 한 신형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10척을 도입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은 중국의 해군력 팽창과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에 대응해 일본이 신형호위험 도입 속도를 높이고 적기지 반격능력 보유를 위해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함'이라는 052D형 구축함 25척, 배수량 1만t 이상인 055형 8척을 배치하고 9번함과 10번함을 건조하고 있는 등 해군력 증강에 속도전을 펼치면서 한국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 해상자위대(JMASDF)는 모가미급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FFM) 총 22척을 1년에 2척씩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익명의 해상자위대(JMSD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말)까지 모가미급 12척을 도입하고 2024 회계연도부터 모가미급이 기반을 둔 '30FFM' 신형 스텔스 호위함 10척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해군의 25번째 052D형 구축함인 여쉬함이 정박해 있다./오사토WSBN 트위터 캡쳐
중국해군의 25번째 052D형 구축함인 여쉬함이 정박해 있다./오사토WSBN 트위터 캡쳐

JMSDF 관계자는 "올해 초 조달 계획이 수면위로 떠올라 JMSDF가 조선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고 미쓰비시중공업(MHI)과 JMU 등 단 두 곳의 조선사만 지원했다"고 전했다. 두 조선소는 오늘 8월 말까지 신형 FFM 설계안을 제출해야 한다. 둘 중 한 곳이 2024회계연도부터 신형 FFM급을 건조할 업체로 선정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일형의 함정을 11년간 계속 건조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MHI는 지난 2019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인도태평양2019년 전시회'에서 새로운 FFM 설계를 공개했다. 새로 도입될 스텔스 호위함은 모가미급 호위함의 설계를 계승하면서 장비실 배치와 계류용 밧줄을 감는 실린더 등에서 나타난 문제해결 방안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만재 배수량도 모가미급(5500t)보다 훨씬 크고 중국의 052D형 구축함과 비슷한 700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중국의 052D형의 길이는 155~159m, 너비 약 18m로 모가미급보다 길고 너비가 넓다.

모가미급은 1980년대부터 도입된 2000t급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1990년대부터 도입된 5000t급 아사기리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으로 강력한 공격력과 생존성을 추구한 함정이다. 모가미함의 특징은 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통합마스트를 설치하고 함정 측면 등에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것이다.

지난 3월7일 일본해상자위대에 인도돼 취역식을 가진 모가미급 신형 호위함 4번함 미쿠마함. /해상자위대 트위터
지난 3월7일 일본해상자위대에 인도돼 취역식을 가진 모가미급 신형 호위함 4번함 '미쿠마'함. /해상자위대 트위터

길이 132.5m, 너비 16.3m, 흘수 9m에 기준배수량은 3900t, 만재배수량은 5500t으로 당당한 덩치를 자랑한다. 한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급보다 조금 작지만 만재배수량은 동일하다. 충무공 이순신급은 길이 150m, 너비 17.4m,기준배수량 4500t, 만재배수량 5500t이다.

롤스로이스제 MT30 가스터빈 1기와 디젤엘진 2기를 결합한 CODAG 추진체계를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항해할 수 있다.

무장도 충실하다. 함수에는 BAE시스템의 62구경장 5인치 함포 1문, 함교에는 일본제 원격조종기관총 2문이 설치된다.또 17식 대함미사일 8발,미국 레이시온제 함대공 미사일 시램(SeaRAM) 발사대 1기, 함대공 미사일 '시스패로' 개량형 ESSM 4발이 각각 장전되는 발사관 16셀을 갖춘 수직발사관 Mk 41 1기가 전방에 설치된다. 17식 함대함 미사일은 12식 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이른다.

대잠수함전을 위해 12식 어뢰발사관 3연장 2기와 대잠 초계헬기 SH-60L 1기를 탑재한다.

이처럼 많은 장비를 탑재하고 큰 덩치를 갖고 있지만 모가미급의 승조원은 아사히급과 같은 구축함의 약 절반 수준인 90여명에 불과하다.

일본은 올해 114조 엔 규모의 2023회계연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방위비 지출을 6조 8000억 엔(66조 원)으로 증액했다. 일본의 방위비는 지난해보다 26% 증액된 것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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