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V 대만 인도 시기 내년 3분기로 연기돼
입력: 2023.05.05 11:10 / 수정: 2023.05.05 11:10

중국군 침공위협 대응 공군력 증강 차질 불가피할 듯

대만공군의 100번째 F-16V형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자유시보
대만공군의 100번째 F-16V형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자유시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 침공 위협에 대응해 대만이 미국에서 들여오려는 최첨단 F-16V 전투기 인도시기가 올해 4분기에서 2024년 3분기로 연기됐다. 중국의 침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의 공군력 증강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중국 전투기들의 출현에 대응해 긴급 발진해야 하는 대만 F-16 전투기와 조종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F-16V 블록70형은 새로운 항공 전자 장비와 무기, 노드롭그루먼사의 APG-83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시스템을 갖춘 신형 전투기로 최고속도가 마하 2를 웃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국방장관)은 4일 입법회에 출석해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신형 F-16V 전투기 66대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궈정 부장은 이어 대만 국방부는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미국이 생산하는 무기들이 우크라이나로 집중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에서 F-16V 인도가 2026년 완료될 것이라는 소식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영어신문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F-16V 첫번째 인도분을 조립하고 있다.당초 인도계획에 따르면, F-16V 단좌형 대와 복좌형 1대 등 2대가 올해 말 이전에 인도되고 이후 4~5개 배치(묶음)으로 나눠 인도될 예정이었다.

각종 무기로 완전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는 F-16V /록히드마틴
각종 무기로 완전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는 F-16V /록히드마틴

대만은 중국의 침공위협과 군사 도발이 증대하자 군사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J-20 스텔스 전투기 등을 갖춘 중국 공군에 맞서기 위해 대만은 미국의 첨단 전투기를 도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19년 최대 200대의 F-16 전투기 인도를 승인했다.

대만은 이에 따라 최신형 F-16V 66대를 주문하는 한편, F-16A와 F-16B 등 구형 전투기 141대를 F-16V로 개량해 운용하고 있다. 대만은 F-16V 66대 도입을 위해 총 247억 2000만 대만달러(미화 80억 5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추궈정 국방부장은 입법회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측에 기존 전투기 편대를 위한 예비 부품 등을 우선 공급하는 등의 조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궈정 부장은 또 여러 채널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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