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개발한 경순항미사일 '케만케쉬(궁수)'를 탑재한 바이락타르 TB2 드론이 전시돼 있다./바이카르 트위터 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크라이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튀르키예의 명품 전투 드론(무인기) '바이락타르'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무게 30kg에 작전거리 200km 이상인 '경순항미사일'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름은 활쏘는 병사인 궁수라는 뜻의 '케만케쉬'다.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의 할룩 바이락타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테크노페스트(TEKNOFESR) 2023에서 첫 공개된 케만케쉬 순항미사일의 사진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전방에 탐색기와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달려 있고 동체 중앙에는 드론에서 분리되면 펴지는 날개가 있다. 동체 뒷부분 좌우에는 제트엔진용 공기흡입구가 있다.

바이락타르 CEO는 "제트엔진과 카메라 체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디자인 등 전부 국산이며 독자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는 음속을 밑돈다. 바이락타르 CEO는 급강하 속도가 최고 마하 0.7(시속 864km)이라고 했다. 그렇더라도 지상에서 이 드론을 요격하기란 쉽지 않은 속도다.

터키 방산업체 바이카르가 개발한 경순항 미사일 '케만케쉬(궁수)'가 최근 열린 터키 방산 전시회 테크노페스트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할룩 바이락타르 트위터 캡쳐

이 순항 미사일은 튀르키예가 만든 바이락타르 TB2, TB3, 아킨지 등 3종류의 드론에서 발사할 수 있는 경순항 미사일이다. TB2 드론에 통합된다면 위험 지역에 진입하지 않고서도 장거리에서 잠재적국의 방공망과 지휘소 등 핵심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가 평가했다.

바이락타르 TB2는 길이 6.5m,높이 2.2m, 날개 너비 12m인 드론이다. 최대 이륙중량은 700kg이며 탑재중량은 최대 150㎏이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100마력짜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최고 시속 220km로 날 수 있다. 작전 비행고도는 1만8000피트(약 5.5km)이지만 최고 2만5000피트(7.62k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최장 27시간 체공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4곳의 하드 포인트에 터키제 대전차 레이저 유도 미사일 4발이나 70mm롯켓, 정밀 유도무기를 달 수 있다.

다중모드 AESA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탑재된 바이카르 실시간 영상 전송 시스템(BGAM)은 실시간 이미지를 전송하는 만큼 고해상도 라이브 방송을 다수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