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눈엣가시 미 항모 조지워싱턴함, 2024년 무인급유기 싣고 일본 복귀
입력: 2023.04.29 10:30 / 수정: 2023.04.29 13:56

보잉 MQ-25스팅레이 탑재...함재기 작전 범위 크게 늘려

내년 일본 요코스카항으로 복귀할 예정인 항모 조지 워싱턴함과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공중급유기 MQ-20 스팅레이./미해군·보잉
내년 일본 요코스카항으로 복귀할 예정인 항모 조지 워싱턴함과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공중급유기 MQ-20 스팅레이./미해군·보잉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에 배치된 미국 해군의 유일한 해외 전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내년에 무인 급유기 MQ-25 스팅레이를 싣고 일본으로 돌아온다. 항모의 안전을 확보하고 함재기의 공격 범위를 늘려 중국의 서태평양과 동중국해 팽창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게 미국의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

29일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일본 요코스카(横浜)항을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함을 내년 조지 워싱턴함으로 교체한다. 두 항모 모두 니미츠급이다. 미 해군의 규정은 함정의 해외 배치를 1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조지워싱턴함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요코스카항에 배치됐다고 로널드 레이건함으로 교체됐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2015년 10월 조지 워싱턴함의 후임으로 일본에 들어와 임무 수행 기간을 2년 남겨두고 있다.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11척 항모 중 로널드 레이건함은 미국이 해외 기지에 배치한 유일한 항모다. 지난 2011년 3월11일 도후지역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핵발전소가 가동중단됐을 때 미국의 일본 지원 작전인 '도모다치 작전'의 핵심 역할을 했다.

조지워싱턴함은 미국 복귀후 원자로 연료 교체와 성능향상을 위한 대규모 수리를 받았다. 대규모 성능개량의 핵심은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 탑재다. 길이 15.5m, 너비 22.9m, 높이 3m인 스팅레이는 비행거리가 약 500해리(950km)로 공중에서 F-1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수퍼호넷 전투기, EA-18G 전자정찰기 등 함재기에 1만6000파운드의 연료를 급유할 수 있다. 날개 아래 두 곳에 무기 장착대도 달고 있다.

미 해군은 최근 조지 워싱턴함에 스팅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그동안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미 해군은 2020년 스팅레이를 운영할 비행대를 편제했다.

스팅레이 탑재와 조지워싱턴함의 개량된 성능은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한 대응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재팬타임스는 예상했다. 길이 332m, 배수량 10만t이 넘는 조지워싱턴함은 F-35C 등 고정익 함재기와 헬기 등 각종 항공기 90여척을 탑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 이상이다. 자체 방어를 위해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 2기,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램 발사대 2기,근접방어무기(CIWS) 3기를 갖추고 있다.

중국은 미국 함정이 제1도련선(필리핀-대만-오키나와 등을 잇는 가상의 선(제1도련선)을 미국의 진입을 막는 방어선으로 정하고 항모킬러인 둥펑(DF)-21 탄도미사일로 타격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l)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스팅레이는 상공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만큼 F-35C 등 최신 함재기들의 작전반경은 두 배로 늘어난다. 조지워싱턴함은 중국 미사일 타격권 밖에서 함재기를 띄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중국이 항 타격하는 게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미해군은 니미츠크급 전부와 최신형 제럴도프도급 항모도 MQ-25 스팅레이 무인급유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중국의 A2AD를 깨는 새로운 무기로 '스팅레이'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jacklondon@r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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