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가 20일(현지시각)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027년 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CNBC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테슬라 주가가 약 10% 폭락한 20일(현지시각)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캐시우드 대표가 테슬라 주가가 2027년 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캐시 우드는 이날 CNBC에 "테슬라는 로봇택시 기회 덕분에 2027년 주가가 2000달러를 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는 이날 테슬라 종가 165.99달러에 비해 1127% 높은 수준이다.
우드는 지난해에는 테슬라 주가가 2026년에 15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목표가격을 더 높인 것이다.
우드의 말대로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로 뛰면 시가총액은 애플의 2배가 넘는 5조 달러를 웃돌게 된다.그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1400달러,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25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로봇택시 시장이 2030년에는 연간 8조~10달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이 1030만 대에서 2070만 대 사이가 되고 자율주행 사업에 대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의 낙관 전망과 달리 테슬라는 이날 9.75% 내린 162.9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내다 판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순익이 년 전 33억 달러에 25억 달러로 급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격은 250달러에서 230달러로 낮췄다.
우드는 테슬라 주가 하락을 기회로 테슬라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펀드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7.76%로 단일 종목 가운데 가장 높다. 아크는 보유 테슬라 주식수를 544만 주로 17.60% 늘렸다.
이에 대해 미국 금융 전문 매체 인베스터스닷컴은 "아크인베스트는 끈질기게 전기차 판매를 실제 결과보다 훨씬 높게 예상하고 아직 실현되지 않는 자율주행과 로봇택시에 대해 대담하며 머스크스식의 전망을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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