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잠수함 발사 장거리 순항 미사일 등 양산 착수
입력: 2023.04.12 08:58 / 수정: 2023.04.12 09:09

방위성 약 3800억 엔 규모 미사일 양산 계약 체결

일본이 잠수함 탑재 장거리 대함순항미사일 개발을 위해 방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해상자위대의 다이게이급 3번함 하쿠게이함이 수면부상 항해를 하고 있다. /마루망 트위터 캡쳐
일본이 잠수함 탑재 장거리 대함순항미사일 개발을 위해 방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해상자위대의 다이게이급 3번함 하쿠게이함이 수면부상 항해를 하고 있다. /마루망 트위터 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정부가 유사시 적 기지를 타격하는 반격능력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12식 대함미사일 능력개량형과 잠수함발사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을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가진 미사일을 대량생산해 이르면 2026년 배치하기 위해 3780억 엔(약 3조7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방위성은 11일 2022년 12월 책정된 방위력 정비 계획에 근거한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위 능력에 관한 사업과 관련해 미쓰비시 중공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산할 미사일은 지상과 함정,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12식 능력개량형과 도서방어용 고속활공탄, 잠수함발사장거리 대함미사일이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산하고 육상자위대에 배치된 12식 지대함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현재 약 200km인데 일본은 이를 1000km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일본이 보유한 잠수함 발사 대함미사일은 하푼이 있지만 사거리가 짧다.

방위성은 12식 지대함 미사일 개량형 개발에 약 2003억 엔, 도서동서방위용 고속 활공탄에 약 1194억 엔, 잠수함발사미사일에 약 584억 엔을 배정했다.

12식 능력향상형 개발은 올해 시작해 스탠드 오프 미사일은 이르면 2026년 배치를 시작할 방침이다.

잠수함용 장거리 대함미사일 개발은 올해 시작해 2027년 말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도입시기는 발사시험 등을 거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잠수함 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일본의 반격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개발할 미사일은 어뢰발사관에서 발사한다"면서 "적 함정 공격이 주를 이루지만 대지 전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잠수함발사 대함 미사일과 관련해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을 추가해 발사 형태를 다양화하고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현재 개발 중인 낙도방위용 고속활공탄은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로 활공해 요격이 어렵다.

일본 방위성이 최대 사거리 1000km인 지대함과 잠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발,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사거리 연장형 순항미사일의 바탕이 된 12식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일본 방위성이 최대 사거리 1000km인 지대함과 잠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발,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사거리 연장형 순항미사일의 바탕이 된 12식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 외교·방위의 기본 방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의 개정을 결정해 방위비를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국가안보전략과 국가방위전략에는 적국의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의 보유를 명시했다. 이는 사실상 선제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들은 "배치 계획 미사일 수량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향후 5년 동안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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