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창립자 고든 무어 별세…향년 94세
입력: 2023.03.25 11:23 / 수정: 2023.03.25 11:23

반도체 직접도 2년마다 2배 증가 '무어의 법칙' 주인공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업자가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인텔 홈페이지 갈무리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업자가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인텔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반도체 직접도가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만든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업자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24일(현지시간) 무어가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무어는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1968년 7월 인텔을 설립했다. 무어는 1975년까지 인텔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고, 1979년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1987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던 무어는 1997년 명예회장에 오른 후 2006년에 물러났다.

무어는 컴퓨터의 급격한 성능 향상을 예언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어는 1965년 4월 출판된 '일렉트로닉스 매거진'에 투고한 논문에서 "반도체 회로에 더 많은 부품을 빽빽하게 채워넣는 집적 기술이 미래를 좌우한다"며 "반도체 회로의 집적도가 매년 2배씩 증가해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향후 10년간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고, 인텔 CEO로 재직하며 자신의 이론을 증명했다.

10년 뒤인 1975년 무어는 자신의 이론을 일부 수정했다. 집적도가 '매년'이 아닌,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어의 법칙(Moore‘s law)'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편, 무어는 일생 동안 자선 활동, 특히 환경 보존, 과학 및 환자 치료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인과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했고 2000년 설립 이후 자선 활동에 총 51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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