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에 M1A1 SA를 보내려는 이유
입력: 2023.03.24 11:17 / 수정: 2023.03.24 11:17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M1A1 SA 전차. /아미레커그니션닷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M1A1 SA 전차. /아미레커그니션닷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서두르기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력 에이브럼스 탱크 M1A2 모델 대신 M1A1을 보내기로 해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료를 디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협력해 M1A1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올 가을까지 신속히 납품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최신형 M1A2 모델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계획을 바꾼 것이다. M1A1은 M1A2보다 구형인데 미국은 M1A1을 보완한 M1A1 'SA(상황인식)'형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계획 변경 배경에 관해 "이번 결정은 중요한 전투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더 신속히 넘겨주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M1A2는 모두 새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공급까지 최소 1년에서 2년까지 걸린다. 또한 전차 승무원들이 첨단 기능을 숙련하기 위한 운용 훈련 기간도 길다. M1A2는 차체 통제 장치가 디지털화돼 있고, 포탑에는 신형 표적 시스템을 갖췄다.

M1A1은 운용 훈련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재고도 있어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수 있다. 무엇보다 M1A1 SA는 우크라이나군이 주로 쓰는 탱크와 같이 디젤 연료로 가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M1A1 SA에 탑재된 텍스트론사의 1500마력짜리 가스터빈 엔진은 디질이나 등유기반 연료로 가동하지만 비상시에는 휘발유로도 작동할 수 있다.

화력도 강력하다.주포는 120mm 활강포다. 7.62mm 공축기관총 1정, 장전수 해치 상단 1정을 부무장으로 갖추고 있다. 포신에는 포탄 발사에 따른 포신 휨 정도를 점검하는 포구감지기( muzzle reference system)가 설치돼 있다.

전차 차체와 포탑은 영국에서 개발된 코밤 장관과 3세대 열화우라늄 장갑 등을 합친 첨단 장갑이 둘러싸 대전차 미사일 등에 대한 보호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생방 방호능력이 있으며 적외선 야시경도 있다.

길이 9.83m, 너비 3.65m,높이 2.43m, 총중량은 63.5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67km, 항속거리는 426km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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