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주에 최대 220발을 판매하기로 한 거소가 같은 종류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날아가고 있다./레이시온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영국과 함께 중국 견제에 나선 호주가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220발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정부가 판매 승인을 하고 의회에 이를 통보했다. 일본이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를 위해 수백발을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과 영국 이외 국가에 두 번째로 판매하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가 호주에 최대 8억9500만 달러(약 1조1700억 원) 어치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고 16일(현지시각)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이 보도했다. 이번에 판매를 승인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블록V형 최대 200기, 블록 IV형 완전조립 미사일 (AUR)최대 20기와 관련 장비다. 두 미사일의 사거리는 모두 1600km이상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는 이날 의회에 미사일 판매 가능성을 통보했다.이번 토마호크 미사일 판매의 주 계약자는 미국 미사일 전문 생산업체인 레이시온이다.
호주해군의 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 호주해군은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도입해 장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해군 |
한 소식통은 '더워존'에 토마호크 미사일은 호주의 '호바트'급 구축함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바트급은 길이 147.2m, 너비 18.6m, 배수량 7000t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3척이 배치돼 있다. 수직발사대 48셀에 SM-2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또 4연장 발사관 2기에는 하푼 대함 미사일도 탑재하지만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장비하지 않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1600km다. 토마호크의 크기는 부스터 포함 길이 6.25m, 무게 1.6t, 탄두중량 450kg이며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속도는 음속을 밑도는 마하 0.74(시속 913.6km)이다. 함정의 수직발사대, 어뢰발사관 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만 운용한다.
호주는 미국·영국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통해 203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최대 5척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호주가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도입한다. 호주 근접 태평양에서 작전하는 호주 구축함 배치되면 중국군에는 상당한 억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ABC |
호주외 일본도 토마호크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를 최대 400발 획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4월 시작하는 2023 회계연도에 필요 수량 모두를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최신형 구매를 위해 2113억 엔(15억 9000만 달러)를 배정했다.일본이 후쿠오카에 배치하면 중국 해안 지역을 사정권에 둘 만큼 장거리 펀치력을 휘두를 수 있는 만큼 중국군에 상당한 억지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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