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075형 LHD 서태양서 훈련...미국·대만 거부전력 있나
입력: 2023.03.05 00:01 / 수정: 2023.03.05 00:01
중국 해군의 075형 헬기탑재 강습상륙함(LHD) 하이난함이 서태평양에서 훈련하고 있다./글로벌타임스
중국 해군의 075형 헬기탑재 강습상륙함(LHD) 하이난함이 서태평양에서 훈련하고 있다./글로벌타임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헬리콥터 탑재 강승상륙함인 중국 075형 하이난함이 최근 서태평양에서 중국판 이지스구축함 등과 함께 실전같은 훈련을 벌였다. 유사시 최선봉에서 대만 상륙공격을 할 군함이다. 중국군은 벌써 3척을 취역시켰다. 헬리콥터와 육전대원(해병대원)을 상륙선과 헬기로 대만 해안과 내륙에 상륙시킬 전력이다. 대만과 대만의 든든한 뒷배인 미국은 대만의 상륙함 전력을 점점 더 거부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하이난함이 최근 서태평양의 중국 함대와 합류해 원양훈련을 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은 하이난함이 고도의 전투준비태세와 중국 해군의 상륙능력, 대테러 임무와 인도적 구호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CCTV는 중국 남부전구 휘하 함대는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90일간 9000해리 이상의 거리에서 전투훈련을 성공리에 마치고 기지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서태평양 훈련을 수행한 함대에는 하이난함과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 구축함 '후허하오터'함, 054A형 유도미사일 호위함 '류저우'함, 901형 소양급 군수지원함 '창안후'함 등으로구성됐다.소양급 군수지원함은 4만5000t이다.

중국은 현재까지 075형 하이난급 3척을 취역시켰다. 선도함인 하이난함과 광시함, 안후이함 등 3척이다.하이난급은 대만 침공 위협을 해온 중국이 헬기를 이용해 대만에 상륙해 점령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만든 배수량이 4만t에 이르는 대형 함정이다.미해군의 아메리카급을 본뜬 것이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075형은 길이 250m,너비 30m, 기준 배수량 3만6000t, 만재배수량 4만t급으로 추정된다. 헬기 28대와 시속 80노트(148km)로 고속 항해하는 726형 공기부양정(LCAC) 4척을 웰덱에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조원 1208명 외에 완전 무장한 해병대원 1673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075형은 동남북해 함대사령부에 각 2개 여단이 배치돼 있는 중국 해병대를 유사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지의 주요 분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주력 상륙함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 무장으로 HHQ-10 2기와 H/PJ-11 2기 등 총 4기의 근접방어무기(CIWS)를 갖추고 있다.

1번함인 하이난함은 2021년 4월23일 하이난섬 싼야 해군기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취역했고 같은해 10월 작전배치됐다. 2019년 9월 진수돼 2020년 8월 해상 시험에 들어간 뒤 속전속결로 취역했다.

중국해군의 075형 강습상륙함 2번함 광시함이 항해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중국해군의 075형 강습상륙함 2번함 광시함이 항해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075형은 미 해군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LHA)보다는 작지만 프랑스나 스페인의 LHD보다는 크다면서 실제 크기는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 LHD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카급은 길이 257m, 너비 32m에 만재배수량 4만5000t이다. 트리에스테급은 총길이 245m, 비행갑판 너미 36m에 만재배수량 3만8000t이다.

네이벌뉴스는 "075형은 대만의 산악지형인 동해안에 대한 수직 강승능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완전히 작전배치될 경우 071형 LPD에 의존하는 중국해군의 강습상륙능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군은 2만5000t급 071형 유자오급 대형 도크형 상륙함(LPD) 7척, 배수량 3110t의 전차상륙함(LST)인 072형 유칸급 7척, 072-2형 유팅급 10척, 072-3형 유팅-2급 9척 등 26척의 상륙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수량 1만2000t에 수직발사관 112셀을 갖춘 055형 구축함 8척, 052D 구축함 25척, 054형 호위함 30여척의 화력지원을 받으며 075형 3척이 대만 섬에 상륙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군은 중국 상륙군의 대만 섬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퉈장급 고속함을 취역시키고 육상에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중국군의 전력 증강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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