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 그리스 열차 정면 충돌, 43명 사망의 안타까운 현장(영상)
입력: 2023.03.03 00:00 / 수정: 2023.03.03 00:00

피해 승객 대부분 축제 즐기고 귀향하던 젊은층
노후화된 철로 시스템이 부른 참변
교통부 장관 사태 책임지고 사임


[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에서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최소 43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치는 참사 현장의 영상이 공개돼 당시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자정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해 객차가 파손되거나 탈선하고 열차에 큰 불이 났다.

최소 43명이 숨지고 85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부상자 중 최소 6명은 중상자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상당수가 춘제 카니발 시즌을 맞아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 등 젊은층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가 난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북부의 테살로니키로 향하는 기차였으며, 승객 342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화물 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향하고 있었으며 두 열차는 같은 선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스 경찰은 열차 충돌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라리사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변경을 잘못 지시한 탓에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달리다 충돌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스의 노후화 된 철도 시스템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 철로는 단선 구간이 많고, 신호 및 자동 제어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고 지적했다.

해외 출장을 떠났던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급거 귀국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직면해 있다"며 피해자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스 정부는 3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그리스 테사리아주 라리사 인근 템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현장에서 1일(현지시간) 소방관과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템피(그리스)=AP.뉴시스
그리스 테사리아주 라리사 인근 템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현장에서 1일(현지시간) 소방관과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템피(그리스)=AP.뉴시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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